경제·금융

LG화학, 카본블랙 사업 1억7,000만달러 매각

LG화학(대표 성재갑)은 18일 카본블랙사업을 독일 데구사사(社)에 1억7,000만달러에 매각했다.LG는 재무구조개선 및 사업구조조정을 위해 연간 1,200억원 매출에 100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는 카본블랙사업을 데구사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가 매각하는 카본블랙사업은 연산 21만3,000톤규모의 여천과 부천공장 생산시설로, 이를 매입하는 데구사사는 독일 베바그룹 계열사로 세계 2위의 카본블랙 전문생산업체다. 카본블랙은 타이어용 고무·잉크·페인트 등에 사용되는 원료다. LG는 지난 68년 카본블랙의 생산을 시작해 지금까지 30년이상 기술노하우를 축적,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난 사업이지만 수익사업이라도 핵심사업이 아닐 경우 과감히 매각한다는 구조조정방침에 따라 이 사업을 매각한다고 설명했다. LG는 사업매각자금을 일시불로 받아 재무구조개선자금으로 투입해 지난 6월말 현재 291%인 부채비율을 내년까지 199%로 낮출 계획이다. LG는 이에앞서 형광증백제 사업을 스위스 CIBA사에, 투자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NPC사 지분을 사우디아라비아 SABIC사에, 자회사인 LG얼라이드시그널을 미국 얼라이드시그널에 각각 매각했다. 또 미국 다우케미칼과 폴리카보네이트공장을 합작설립키로 하는 등 사업매각 및 자본제휴를 통해 지금까지 모두 3억5,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한편 LG외에 금호석유화학 등 다른 카본블랙 생산업체들도 구조조정 및 외자유치를 위해 외국업체와 막바지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국내 카본블랙 사업권은 모두 외국사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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