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위는 13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정동영(鄭東泳) 청년위원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이 각론상 일부 문제가 있지만 총론상으로는 시민단체의 움직임이 옳다는 의견을 모으고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의 개정과 당의 개혁성 강화 및 공천제도의 개선 등을 당 지도부에 촉구키로 했다.이날 회의에서 鄭위원장은 『시민단체들의 문제제기는 정치권이 자초한 측면이 있고 이에 따라 정치권의 겸허한 반성이 필요하다 지적했으며, 박금자(朴錦子) 위원은 『시민단체의 요구는 국민들의 높은 정치불신과 정치개혁 요구를 표출한 것으로 받아들이는게 옳다』며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동조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이 내포하고 있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송영길(宋永吉) 위원은 『현 시점에서 위법한 행동을 경솔하게 지지하는 것은 어렵고, 명분이 있다고 해서 그 문제를 여론만으로 밀고 나가는 것도 옳지 않다』면서 『따라서 선거법 87조 개정이 선행되거나 진지하게 병행될 필요가 있었다 아쉬움을 표시했고, 임종석(任鍾晳) 위원은 『경실련에서 명단을 공개한 것은 신중성에 있어서 문제가 있으며 특히 리스트 공개는 정치인의 인격과 그 정치인을 선택한 유권자의 인격과도 관련이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고 지적했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