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향후 10년 최대 리스크는 소득 양극화

다보스포럼 지목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향후 10년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소득 양극화와 극단적인 이상기후를 지목했다.

세계 정치·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WEF가 개막을 한주 앞두고 16일(현지시간) '글로벌 리스크 2014'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포럼이 약 70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전세계적인 최대 위험요인으로 소득불균형이 꼽혔으며 극단적인 이상기후, 높은 실업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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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은 금융위기 이후 심화되는 소득 불균형이 지난 2010년 이후 젊은 세대를 '잃어버린 세대'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비싸고 낡은 대학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온 젊은 세대들은 장기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해 좌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니퍼 블랭크 WE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득 양극화로 구성원들의 불만이 커지면 사회구조가 약화될 수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이 미래가 없다고 느낄 때 문제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회적 불안이 태국을 비롯해 브라질 등을 뒤덮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정·재계 지도자들이 소득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포럼 측은 강조했다. 데이비스 콜 스위스리 위기관리대표는 "1980년대 이후 소득 불균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며 "정책결정권자들과 세계 엘리트들이 정부규제·세금제도 등과 같은 신중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태풍과 미국을 뒤덮은 이상혹한 등 극단적인 이상기후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리스크로 꼽혔다. 이 밖에 재정위기와 기후변화, 물 부족 등도 파급효과가 큰 글로벌 리스크로 지목됐다. 다만 재정위기와 관련해서는 지난 몇 년간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WEF는 '세계의 재편'을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44회째를 맞은 올해는 40여개국 정상 등 100개국에서 2,500명의 인사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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