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수원과 용인 일대의 전자제품 매장 12곳에 도둑이 들어 2억5,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훔쳐간 데 이어 대전ㆍ충남지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자제품 매장을 상대로 한 절도 사건은 지난달 19일부터 전국에 걸쳐 29개 전자대리점에서 발생, 10억 원대의 피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22일 0시50분께 대전 대덕구 중리동 포인트샵정보통신에 괴한이 침입, 진열대에 있던 휴대폰 170여대(시가 7,000여 만원)를 훔쳐 달아났다. 9일 오전 2시11분께 대전 중구 오류동 삼성리빙프라자 직영점과 이 직영점 옆 KTF대리점도 노트북 등 모두 2,10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도난 당했다. 또 1일 오전3시께 충남 천안시 성정동 모 전자제품 대리점에서 노트북 10대 등 2,000만원 상당의 제품이 사라지는 등 같은 날 천안 시내 업소 3곳에서 1억원 상당의 전자제품과 휴대폰을 도둑맞았다.
경찰은 범인들이 인적이 드문 새벽, 유리로 된 출입문을 해머 등으로 부수고 들어가 순식간에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점으로 미뤄 3명 이상이 차량을 동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업소 관계자들은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 해 업주들이 자구책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