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LG그룹 내 대표 전자부품 업체로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통해 LG마이크론의 합병을 결의했다. LG이노텍은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부품회사로의 한단계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산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는 필수적이다. 통상적으로 부품업체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매출액 수준은 2조원선으로 보고 있는데 양사는 합병을 통해 오는 2009년 연결 기준 매출액 3조원 수준의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두 회사의 사업 구조 중 겹쳐지는 부문이 없다는 점 또한 합병 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해볼 수 있게 한다. 선순환 효과 역시 기대된다. 그동안 LG전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비해 한수 아래로 취급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핸드세트 부문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삼성전자와 비견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부품의 경쟁력 확보는 필수적인 만큼 LG전자의 성장은 LG이노텍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회사가 됨으로써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제품과 차세대 성장 제품이 잘 조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또 LG전자의 핸드세트 판매 수량 증가에 따라 실적개선이 지속되면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2.2% 증가한 1조9,569억원, 영업이익률은 2.2%포인트 개선된 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주가로 7만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