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 통해 하루 침대 500~600개 뚝딱

에이스침대 충북 음성 공장에 가보니…<br>스프링 제조부터 적재까지 통제<br>공장서 일하는 직원은 47명뿐… 물량기준 23%로 국내시장 1위

김정균 에이스침대 부사장 겸 침대공학연구소장이 충북 음성의 에이스침대 공장에서 생산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매트리스 시장 1위 업체인 에이스침대는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최근 47명이 매일 500~600개의 매트리스를 생산한다. 사진제공=에이스침대

"침대 매트리스는 부드럽고 단단하고 반발력이 좋아야 합니다. 스프링이 단단해야 숙면을 취하도록 인체를 받쳐주고 반발력이 있어야 수면 시 60번을 뒤척이는 동안 편안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29일 충북 음성군의 에이스침대공학연구소에서 만난 김정균 에이스침대 부사장 겸 침대공학연구소장은 40년 가까이 침대업계에 종사해온 전문가답게 "딱딱한 침대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지 않고, 침대는 청소년의 체형에도 많은 변화를 준다"라며 '침대론'을 하나하나 역설해 나갔다. 우선 김 부사장은 "스프링과 소재의 차이에 대해 이게 왜 들어가고 무엇이 좋은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쉽지 않다"면서 "해외 27개, 국내 270개에 달하는 특허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이 애니콜과 동등한 브랜드 가치를 인정 받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 위에 스프링이 하나 더 있는 'Z파워 스프링'은 흔들림과 빈틈 없이 온 몸을 받쳐주며, 특수 소재로 스프링 상부를 감싼 '튜브코일 공법'은 삐걱거리는 소음을 차단해준다. 스프링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중열처리 기술이 적용된다. 연구소는 국내유일의 침대전문 국제공인 시험기관이다. 연구소 한쪽에는 스프링과 소재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 경쟁사의 매트리스가 찢겨 있다. 연구소 옆 공장에 들어서면 가로 150m, 세로 50m 규모의 큰 공장 내부에 비해 직원은 많지 않다. 최첨단 컴퓨터 무인생산시스템을 통해 최근에는 47명이 하루에 500~600개를 생산한다. 스프링 제조에서부터 매트리스 포장, 적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컴퓨터에 의해 통제된다. 김 부사장은 "매트리스는 가능한 한 위생적이어야 하므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생산실명제와 하자충당금을 도입해 품질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불량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매트리스의 속을 다 보여주겠다'는 창업주 안유수 회장의 철학에 따라 공장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만 6,200여명이, 지난 2000년부터 약 12만명이 공장을 다녀갔다. 에이스침대는 물량기준 23%로 국내 시장 1위를 독보적으로 차지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 1,900억원에 영업이익도 4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가구업계 1위인 한샘과 웅진코웨이 등이 매트리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자신감이 넘친다. 김 부사장은 "침대 기술력은 경쟁사보다 30년 이상 앞서 있다"며 "신제품을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에이스침대는 내년에 기존 매트리스 라인을 재정비하는 한편, 세계특허 기술을 적용한 신규 매트리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고급형 매트리스 및 프레임 운영을 확대하고 혼수 및 아동용 기획 제품을 개발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한 침대에서 남성과 여성에 따라 내장재를 다르게 한 신제품을 내놓는다. 지금은 부부가 함께 쓰는 2인용 침대의 경우 대부분 체형의 구분 없이 중간 형태 타입을 사용한다. 김 부사장은 "제품 준비와 타당성 조사를 위해 약 5년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실질적으로 개인 체형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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