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鄭통일 “北, 6자회담 조속재개를”

17차 장관급 회담 1차회의 이산가족 상봉·경협 등 논의

정동영(오른쪽 두번째) 통일부 장관과 권호웅(왼쪽 두번째) 북한 내각책임참사 등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 남북측 수석대표가 14일 롯데 제주호텔 회담장으로 나란히 들어서고 있다. 서귀포=박서강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제17차 남북장관급 회담 기조연설에서 북핵 6자회담 이행 과정의 난관을 해결하고 회담을 재개할 것을 북측에 촉구했다. 정 장관은 이날 회담장인 제주 롯데호텔에서 북측 대표단과 1차 전체 회의를 갖고 6ㆍ15 공동선언 이후 5년간 남북관계를 평가하고 향후 군사적 긴장 완화, 이산가족 및 국군포로 등 인도적 문제, 경제협력 등을 논의했다. 남측은 남북 군장성급회담 등 일부 합의 사항 중 이행이 안된 부분이 있었음을 북측에 지적하고 이에 대한 실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남측은 또 남북한 경협을 본격화해 공동번영의 토대를 만들고 남북경제공동체를 건설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올해 남북관계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남북이 함께 추진해야 할 일에 대한 북측의 구상을 밝혔다. 권 단장은 내년에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상대방 비난 중지, 상대방 지역을 방문하는 자기측 주민의 방문지를 제한하지 말 것, 합동 군사훈련을 모두 중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 북측은 이날 예상과 달리 신발, 섬유, 고무 등 대규모 경공업 원료를 남측에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진 않았다. 그러나 북측은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군사당국자 회담 등을 요구하는 남한 측에 거꾸로 신발 등 경공업 원료를 지원해 달라고 다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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