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사진) 코오롱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의 원동력으로 '다양성'을 제시했다. 사회의 다양성을 포용할 줄 아는 기업만이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장은 12일 그룹 사보 500호 발행 기념 인터뷰에서 "최근 사회적으로 학력파괴 채용이 큰 이슈지만 기업에서는 학력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직원 개개인의 다양성도 중요하다"며 "직원 개개인의 다양성이 표출될 때 비로소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성'이 코오롱을 키워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해서도 다양성을 꼽았다. 이 회장은 "기업은 사회의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업은 학력뿐 아니라 관심 분야나 성향 등 모든 분야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안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내에 만연한 '적당주의 문화'의 척결도 주문했다. 그는 "코오롱은 많은 부분에서 적당주의 문화가 팽배해 있기 때문에 '이만하면'이라는 말은 코오롱에서 무조건 없어져야 한다"며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잘못된 것도 숨기지 않고 이야기할 때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날 통권 500호를 발행한 그룹 사보가 사내소통의 장이 돼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사보 통권 500호 발행은 코오롱그룹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사보는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또 하나로 뭉치게 하는 소통의 통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67년 8월 '코오롱 뉴스'로 창간해 매월 500부 발행을 시작으로 45년간 지속돼온 그룹 사보 '코오롱'은 현재 1만부 가까이 발행부수가 늘어났다. 사보 '코오롱'은 2006년부터 임직원의 자택으로도 배달되고 있으며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웹진 형태로도 접할 수 있다. 올 1월부터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사보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