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치주보다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성장주가 하반기 들어 수익률에서 가치주를 앞서고 있어 주목된다.
8일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이 14배 수준까지 오르면서 값싼 가치주들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당분간 가치주보다는 최근 장세를 주도하는 성장주에 대한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년반 동안 가치주에 비해 뒤졌던 성장주의 수익률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치주를 앞서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치주 수익률은 지난 2003~2005년까지 각각 매년 28.1%, 16.5%, 47.3%로 22.5%, -4.3%, 39.7%에 머물렀던 성장주를 크게 웃돌았다.
올 상반기에도 가치주가 20.7%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성장주는 14.5%에 그쳐 가치주 우세현상이 지속됐지만 하반기부터 성장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올 누적수익률은 모두 35.3%대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값이 싸다’는 것보다 이익성장성을 갖춘 종목으로 투자자들이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