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신시스템, 포드에 190억 설비 공급

차체 설비 업체인 우신시스템이 포드자동차와 대규모 설비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10% 이상 급등했다. 우신시스템은 지난 26일 포드자동차 인도법인과 190억원 규모의 차체 자동용접라인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20.5%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2013년 3월31일까지다. 우신시스템이 포드와 100억원대 이상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2008년(220억원) 이후 3년만이다. 우신시스템 기업설명 담당자는 “포드 인도법인과는 2008년 이후에도 소규모 공급 계약을 지속적으로 체결했지만 대형 수주는 이번이 3년만이다”며 “최근에는 GM,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인도법인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신시스템의 주요 사업 부문은 차체 용접 설비와 자동차 부품(도어) 두 가지다. 매출 비중은 차체 설비가 75%, 나머지 25%가 자동차 부품이다. 올 들어 차체 용접 설비 수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회사 측이 기대하는 주요 성장 축은 자동차 부품부문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인 차체설비는 경쟁이 심해 마진율이 낮지만 자동차 부품 부문은 마진율이 높다”며 “부품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차체 용접설비 부문은 매출이 들쭉날쭉 하다는 단점이 있다. 100% 수주사업인데다 경쟁이 심하기 때문이다. 우신시스템이 100% 양산사업인 도어 부문에 진출한 이유다. 우신시스템 관계자는 “올해부터 부품 부문이 본격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앞으로는 설비 부문 매출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신시스템은 GM과 5년간 부품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젠트라ㆍ아베오 차종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GM과 파트너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신차 출시에 따른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전망이다. 이날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신시스템은 전일보다 125원(3.92%) 오른 3,315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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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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