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지문>전국이 흐리고 아침 한때 비가 조금 온 후 차차 개겠다. 아침 최저 4∼7도, 낮 최고 10∼15도.
<날씨 이야기>
‘풍동(風動)실험’은 바람이 어느 정도 불어야 사람을 날리겠느냐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보통 체격의 남자는 초속 33㎙의 초(超)강풍이 불면 날아간다. 초속 10㎙까지는 똑바로 설 수 있지만 초속 15㎙가 되면 몸이 굳어지고, 초속 20㎙가 되면 몸을 30도 가량 기울인 뒤 전진 자세를 취하지 않는 한 풍압에 밀려 넘어진다.
초속 25㎙에서는 몸의 방향을 바꾸기가 불가능하고, 초속 30㎙에서는 거의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자세를 취하면서 다리를 움직여 몸의 중심을 잡지 않으면 넘어지고 만다. 시속 70㎞로 달리는 자동차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었을 때 느끼는 풍압은 보통 초속 20㎙의 바람과 같다.
이동훈기자DHLEE@HK.CO.KR
입력시간 2000/03/28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