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비투자증가율 올 절반
산자부, 제조등 200대기업 조사
기업들의 내년도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의 절반이하로 줄어들고 업종별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21일 산업자원부가 제조업과 에너지ㆍ유통부문의 2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중 설비투자전망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액은 총 29조8,9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8%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이 같은 증가율은 올해(24%)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내수위축과 수출부진 등 경영환경악화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기업의 투자감소가 성장잠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 ▦설비투자금액의 10%를 세액공제해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부활하고 ▦부품소재 전문기업이 연구개발(R&D)투자할 경우 15%의 세액을 공제해주고 ▦산업기반기금과 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의 융자금리를 7~7.5%에서 5%로 인하키로 했다.
내년중 설비투자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 조선이 46.7%, 철강금속은 포철과 전기로업체의 투자증가로 59.1%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반면 자동차(-8.8%)와 정밀화학(-28.1%), 가전(-6.7%), 제지(-33.2%) 등은 구조조정 및 수출ㆍ내수위축으로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