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애경 입맛돌게 한 식품사업

"성숙기 진입 생활용품 대신 신성장동력으로 키우자"

헬스앤 론칭 요거밀 첫 출시

LG생건·아모레 이어 도전


생활용품업체인 애경이 식품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이로써 생활용품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애경까지 식품 사업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애경은 3일 식품 브랜드 '헬스앤'을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영양간식인 '헬스앤 그래놀라 요거밀(사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헬스앤 그래놀라 요거밀'은 영양소를 풍부하게 갖춘 원료를 분말 타입으로 추출한 이 제품은 물만 부으면 크림처럼 부드러운 요거트가 되는 신개념 간식이다. 장 건강을 위해 제품 내 유산균에는 3중 코팅 기술을 적용했으며 분말타입이라 제조일부터 1년간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 유통 채널은 AK플라자와 소셜 커머스, 오픈마켓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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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이 식품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생활용품 분야가 고성장이 어려운 성숙기에 접어든 점, 식품 제조와 판매가 상대적으로 타 분야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 등이 꼽힌다. 또한 애경이 강점을 보여왔던 세제와 치약 시장에서 점유율이 다소 떨어지고 있는 점도 신사업 카드를 내놓은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AC닐슨에 따르면 애경은 주방세제 시장 점유율이 2011년 28.1%에서 2013년 27.8%로 소폭 감소했으며 세탁세제 시장 점유율 역시 2011년 27.5%에서 2013년에는 26.9%로 뒷걸음질쳤다. 애경 관계자는 "자사의 지난해 생활용품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3% 늘었지만 생활용품 시장 규모는 연간 2조5,00억원대로 큰 변화가 없는 상태"라면서 "식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지난해 2월 신사업 TF팀을 꾸려 진출을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사 연구소에서 지난 2011년 국책과제로 항암치료 예후를 위해 섭취해야 하는 천연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식품사업을 선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생활용품 업계를 이끌고 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일찌감치 식품사업에 뛰어들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7년 코카콜라 인수에 이어 2011년 해태음료, 지난해 영진약품 드링크 사업을 차례로 사들이면서 음료 분야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구론산 바몬드'와 '큐텐' 등의 영업망을 재정비해 건강 기능성음료 부문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2년부터 뷰티푸드 브랜드인 'VB프로그램'을 내세우며 식품사업을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체험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VB프로그램은 서울 가로수길에 세운 플래그십매장인 '비비 다이어트 랩'에서 1대 1로 맞춤형 체험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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