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감원, 저축銀 후순위채 판매 '암행검사'

불완전판매 등 점검

최근 저축은행들이 금리가 연 8%에 육박하는 후순위채권 판매에 나서자 금융감독원이 고객처럼 가장해 현장을 방문해 감시하는 '미스터리쇼핑'에 나선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외부 전문 조사기관과 공동으로 오는 14~16일 사흘 동안 토마토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 판매 미스터리쇼핑을 진행한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연 7.9% 금리 후순위채권 발행을 앞두고 14~16일 청약을 실시한다. 150억원 규모로 이달 21~23일까지 청약을 실시하는 프라임저축은행에 대해서도 미스터리쇼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스터리쇼핑이란 금감원 직원이 고객신분으로 해당 금융회사의 영업점을 방문해 직접 판매과정을 점검하는 검사방식이다. 금감원은 이번 미스터리쇼핑에서 후순위채에 대한 투자위험을 충분히 설명하고 투자자가 이해했는지 확인한 후 기명날인(자기 이름을 쓰고 도장을 찍음)을 받았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저축은행이 후순위채 특성과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도록 하는 '핵심설명서' 제도를 도입한 만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점검하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후순위채는 예금자 보호대상이 아닌 만큼 이에 대해 예금자들에게 충분히 이해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기로 했다. 암행 검사를 통해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즉각 바로잡도록 조치하고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추가 후순위채 발행을 자제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후순위채 발행이 한꺼번에 몰리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미스터리쇼핑은 사전예고 없이 외부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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