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을 지원하는 다양한 틈새형 미소금융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이르면 이달 하순 저소득 화물차주들을 대상으로 화물차 구입자금 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상품은 1인당 최대 2,000만원 이내에서 연 4.5% 금리로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미소재단의 한 관계자는 "화물차주들은 월 소득이 200만원에 미달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데 그나마도 고금리로 빚을 지고 화물차를 구입해 이자 부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덜어주기 위해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화물차주는 미소금융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미소금융재단도 이달 중 3자녀 이상을 둔 서민 다자녀가정을 위한 자활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대출대상자의 창업 업종 등에 따라 네 가지 형태로 나뉘어 취급될 예정인데 1인당 대출한도는 업종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금리는 기존의 미소금융 대출상품 금리인 4.5%보다 낮게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다른 기업 및 은행 산하 미소금융재단들도 틈새형 서민지원 대출상품을 이미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은 지난 6일 통일부와 협약을 맺고 1인당 최대 5,000만원(연 금리 2%)까지 지원이 가능한 북한이탈주민 창업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SK미소금융재단은 이달 초 '용달(화물)사업자 지원대출' 상품을 출시했는데 용달화물차 구입자금을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연 4.5% 금리로 지원해준다. 포스코미소금융재단은 최근 다문화가족의 창업 등을 돕는 대출 상품을 연 2~4.1%의 금리로 내놓았는데 창업자금의 경우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은행권에서는 하나미소금융재단이 노점상 등을 돕기 위한 '알뜰시장상인 자립 지원 대출'을 출시해 1인당 최대 1,000만원 이내에서 연 4.5%의 금리로 지원하고 있다. KB미소금융 재단은 경기도의 무한돌봄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3,000만원을 연 1~4.1%로 빌려주는 대출 상품을 개발했다. 우리미소금융재단 역시 다문화가족이나 한 부모를 세대주로 둔 가정을 돕기 위해 1인당 최대 2,000만원(연 2~4.1% 금리) 한도 내에서 창업자금 등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의 한 관계자는 "각 기업ㆍ은행 미소금융재단은 재단 출연금 가운데 50% 이내에서 각자 독자적인 대출 상품과 운영경비 등의 용도로 자금을 쓸 수 있다"며 "앞으로 출연금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틈새상품의 종류도 더 다양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