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GA페블비치 프로암 2R] 최경주와 타이거 우즈 부진

미국 PGA투어 페블비치 프로암 골프대회에 출전중인 두 선수는 각각 저조한 성적을 내 「컷오프 통과」,「6연승 기록」이라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의 페블비치골프장 포피힐스코스(파 72)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 112위에 처졌다. 우즈는 1오버파 73타를 치며 합계 3오버파 141타로 공동 13위로 주저앉았다. 이로써 최경주는 3라운드 합계 상위 70명에게 부여되는 최종라운드 진출권을 따내기 어렵게 됐으며, 우즈는 선두인 비제이 싱에 무려 8타나 뒤져 우승이 힘겹게 됐다.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비제이 싱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중이며 최근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선고 받았던 노타 비게이가 1타차로 2위에 올라 있다. 월요 예선전을 거쳐 이 대회에 출전한 재미교포 오태근(26·미국명 테드 오)은 6오버파 150타로 컷오프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이 대회는 갑작스러운 폭풍으로 1라운드를 이틀동안 치러 대회가 하루씩 연기됐으며, 기상이 좋지 못할 경우 지난해처럼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변덕스런 날씨에 제일 속 타는 선수는 타이거 우즈. 대회 전 6연승에 대해 자신했지만 정작 대회가 시작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다 자칫 날씨 때문에 대회가 54홀로 축소될 우려도 있기 때문. 우즈는 『2라운드 남았다면 해볼만 하지만 만약 54홀로 축소되면 나도 어쩔 수 없다』며 내심 초조한 표정. 특히 5일 1라운드를 마무리하던중 16번홀에서 드라이버 헤드가 부러지는 불상사를 겪은 탓에 더욱 노심초사. ○…『기사거리를 더 주겠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일주일 구금과 벌금형 등 실형을 선고받았던 인디언 출신 노타 비게이가 우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1타차 2위를 달리고 있는 비게이는 『음주운전은 잘못된 행동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더 이상 음주운전 관련기사가 나오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승을 자주 해 다른 기사거리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기간동안은 컴퓨터를 통해 선수들과 똑같은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프로를 이겨라」라는 컴퓨터 게임 이벤트도 치러져 눈길. EA(ELECTRONIC ARTS) 스포츠와 PGA가 공동주최한 이 행사는 각자 집에서 컴퓨터로 대회장인 페블비치 코스를 라운드한 뒤 그 스코어를 타이거 우즈, 마크 오메라, 저스틴 레너드 등 프로들의 실제 스코어와 비교, 우열을 가리는 것. 총상금 4만5,000달러가 걸려 있으며 우승자는 뷰익자동차를 받는다고. ○…올해 대회도 역시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선수들이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결국 1라운드가 취소돼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졌던 이 대회는 올해 궂은 날씨로 이틀에 걸쳐 1라운드를 치렀다. 문제는 이틀동안 선수들이 샷 한번 하고 바람 가라앉기를 기다리고, 또 비 그치기를 기다리는 등 소모전을 치렀다는 것. 타이거 우즈가 18홀을 마치는데 걸린 시간이 6시간 17분이었을 정도.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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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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