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경기는 민간수주가 감소해 올해에 비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산업연구원은 `2004년 건설경기 전망과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내년 건설수주는 부동산규제 강화로 인한 민간수주가 대폭 감소 돼 올해보다 10% 줄어든 87조원 수주에 그칠 전망이라고 16일 밝혔다.
올해의 경우 부동산경기 활황과 정부의 대형 공공공사 발주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민간수주는 19% 증가한 62조원, 공공수주는 10% 증가한 34조원에 달했었다. 그러나 내년의 경우 재건축 허용연한 강화 등의 규제로 인해 재건축사업 발주가 크게 줄어들면서 큰 폭의 감소세가 불가피하다는 것.
이에 따라 민간수주는 올해보다 13% 줄어든 53조원, 공공수주는 올해와 비슷한 33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종류별로는 주택부문은 건축사업의 신규 수주 위축으로 수주량이 19%나 줄어들 전망이다. 또 주상복합, 상가, 오피스텔 등 비주택부문도 분양전 대지소유권 확보와 착공 후 분양 의무화 등 분양관련제도가 대폭 강화됨으로써 사업물량이 올해보다 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산업연구원의 백성준 연구원은 “부동산 규제강화로 인해 신규수주 감소와 건설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며 “국내경기를 지탱해준 건설경기 침체가 불가피한만큼 내수와 설비투자가 하루빨리 살아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