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전날보다 2.12% 하락했으며, 환율은 지난 2004년 11월1일 이후 가장 높은 달러당 2.836헤알을 기록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전망이 확산하고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데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의 파문이 헤알화 가치 하락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특히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교체됐으나 경영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새 정부 출범 이후 브라질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에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도 헤알화 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대외적으로는 브라질의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인 중국의 성장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 헤알화 약세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에 따라 외환 전문가들은 올해 중반께 환율이 달러당 3헤알 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는 3.2헤알 선까지 예상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헤알화 가치는 2011년 12.15%, 2012년 9.61%, 2013년 15.11%, 2014년 12.78% 떨어졌다. 4년간 누적 하락률이 50%에 육박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