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대에 달하는 경기도시공사의 부채가 올들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경영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할 경우 2018년까지 부채 3조원 감축과 부채비율 164%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의 올해 3·4분기 임시결산 결과 매출액은 1조9,852억원, 당기순이익은 692억원에 달했다. 부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00억원이 줄어든 8조30억원으로, 부채비율도 299%로 낮아졌다. 이는 2013년도 부채비율(318%)보다 약 19%포인트 감소했다. 금융부채도지난해 5조276억원에서 올해는 4조5,769억으로 감소했다.
공사는 올해 매출액 3조4,229억원, 당기순이익 1,229억원, 부채 7조8,203억원, 부채비율 287%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광교 상업용지 6,200억원 등 총 2조5,107억원어치의 토지를 매각했으며, 이는 지난해 매각 실적 1조3,800억원을 87%나 웃돌았다. 이런 매각 추세를 고려하며 올해 애초 분양목표 2조8,894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예상 경영실적은 안전행정부와 경기도의회에 보고한 부채감축계획(안)의 부채비율(304%)보다 17%포인트 낮아지고, 지방공기업 부채감축 목표인 2014년도 320%보다는 33%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2018년까지 부채 3조원 감축과 부채비율을 164%까지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분양판촉은 2018년까지 다산도시 등 총 14조8,800억원어치의 용지를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주 다산도시는 이미 올 6월에 공동주택용지 7개 필지 6,000억원을 전량 매각한데 이어 2018년까지 추가로 7조2,900억원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광교와 동탄2신도시 역시 단계별로 총 5조6,300억원을 매각할 계획이다.
공사의 부채감소는 직원들의 전사적인 판매역량 때문이다. 지난 3월 전 임직원들이 판매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해 광교 신도시 업무복합용지 등 9,897억원과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공동주택용지 7개필지 6,002억원 등 지난달 말까지 무려 2조5,107억원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광교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호소공원 C2블럭이 애초 예정가격을 훌쩍 넘는 7,507억원에 낙찰되는 등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이달에 위례 신도시 A2-2블럭 자연&자이e편한세상 1,413가구 와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6개 필지 등을 매각할 예정이다.
공사는 초기 투자비 절감과 대금 조기회수가 가능하도록 한 사업추진 방식 변경을 통한 부채를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광교신도시 공공임대주택(A6블럭) 부지 민간 매각과 같이 다산도시 주택 물량 2,759세대 부지도 민간에 매각할 예정이다. 또 기존주택 전세임대사업을 위한 국민주택기금 차입액(2013년말 1,479억원)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서 위 수탁 사업방식으로 전환해 부채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특히 조성공사 발주 시 공사비 대신에 토지를 제공하는 대행개발 방식을 도입해 공사비 부담을 축소하고 분양을 촉진하는 방안을 동탄2신도시에서 시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내년에 1조원어치의 용지를 추가 판매하고 앞으로 3년간 10조원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2018년까지 부채 비율을 164%까지 축소할 계획으로 이는 정부가 제시한 부채비율 가이드라인 200%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고, 부채 역시 2018년에는 5조원대 초반까지 감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