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기만료 임원 대부분 연임 확실/포철 14일 정기주총

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의 제29기 정기주총이 오는 14일 상오 포항본사에서 열린다.이번 주총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는 임기가 만료되는 김만제 회장과 조관행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 12명의 연임여부다. 등기임원 22명 가운데 12명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상당폭의 물갈이 인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철 직원들은 김만제 회장과 대다수의 임원들이 연임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우선 김만제 회장의 경우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김회장과의 독대에서 『포철이 세계 1위 철강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임이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더구나 김회장은 지난해 철강후발국 인사로는 처음으로 국제철강협회(IISI)회장에 선임된데 이어 용역계약 형식으로 한보철강의 정상화를 지원하는 등 앞으로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연임이 불가피하다고 포철맨들은 보고 있다. 『조관행 부사장 등 임기만료 임원 11명도 그동안 대과없이 포철의 경영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대부분 연임이 확실시된다』고 포철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사실상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는 정부가 아직 이렇다할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폭의 교체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포철의 지분은 재정경제원등 정부 19.55% 산업은행 14.06% 제일은행등 4개 시중은행 7.16% 등으로 돼 있어 인사권에 관한 정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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