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호조세 3분기도 지속된다'

기업실사지수 100넘어…성장속도는 다소 둔화 전망기업들의 경기 호조세가 3ㆍ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성장속도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2년 3ㆍ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12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기준치 100을 넘는 것으로 기업들의 낙관적인 현장 체감경기를 반영한 것. 다만 지난 2ㆍ4분기 지수(133)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3ㆍ4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40%(544개사), 2ㆍ4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는 44.6%(607개사)로 나타났으며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15.4%(209개사)에 달했다. 세부항목별로는 내수(121)의 강세가 지속돼 수출(114) 회복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고 생산량(126)과 설비 가동률이 높게 유지되는 반면 제품의 판매가격(92)은 여전히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6월 전망치가 121.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100 이상을 유지한 것이지만 최근 3개월 연속 140 이상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것이다. 산업별로는 경공업(117.0), 중화학공업(123.4), 비제조업(122.5) 등으로 모든 산업이 경기호전을 예상했으나 내수(122.8)에 비해 수출(115.8), 투자(111.6), 자금사정(119.3), 고용(110.6), 채산성(116.2) 등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내놓은 중소 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에서도 6월 중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가 107.5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지수도 5월(116.6)보다는 둔화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4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 과잉설비 해소에 따른 가격 상승 등 전반적인 경기회복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조영주기자 [TODAY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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