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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개혁 예고

바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첫 IOC 위원장


세계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새 위원장에 토마스 바흐(60ㆍ독일) IOC 부위원장이 선출됐다. 자크 로게(71ㆍ벨기에) 전 위원장의 ‘2인자’로 불렸던 바흐 위원장이 뒤를 잇게 돼 IOC 정책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IOC는 1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제125차 총회를 열고 바흐 부위원장을 제9대 위원장으로 뽑았다. 그는 2차 투표에서 93표 중 절반이 넘는 49표를 얻었다. IOC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에 한해 4년 중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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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위원장은 IOC 119년 역사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는 처음으로 수장에 올랐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당시 서독 펜싱 대표로 출전해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법학 박사이자 변호사인 그는 아디다스 등 다양한 기업에서 법률 고문, 이사 등을 역임했다. 또 일찌감치 독일올림픽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스포츠 행정 경력을 쌓았다. 1991년 IOC 위원 피선 이후 집행위원, 부위원장 등 IOC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98년 불거진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 뇌물 스캔들을 계기로 자크 로게 전 위원장과 함께 개혁을 주도하면서 핵심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로게 전 위원장의 임기가 시작된 2001년부터 부정부패, 약물, 불법 스포츠도박 및 승부조작 등의 척결에 힘을 보탰다.

신임 바흐 위원장 역시 끝없는 변혁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거전 동안 “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변해야 하고 변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역대 최다인 6명이 출마했던 이번 선거 뒤 경쟁자였던 다른 유력 인사들을 규합하고 국제경기단체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게 당면 과제로 주어졌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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