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오는 17일까지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고 베트남 방문 중 하노이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9개국과 한·중·일간 정상(9+3)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출국한다.金대통령은 특히 16일 열리는 9+3 회의에서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아세안과 한·중·일 협력 및 역내안정과 평화증진을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며 이어 아세안과 한국간 정상회의(9+1)를 열어 연간 200만달러의 한·아세안특별협력기금 지원 입장을 확인하는 등의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15일 트란 둑 루옹 베트남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통상·문화 등 실질협력관계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또 金대통령은 베트남 공식방문 중 국립묘지를 방문, 호치민 묘소에 헌화하는 데 이어 레 카 퓨 공산당 서기장을 예방한다.
또한 트란 둑 루옹 주석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한편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인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와 회담을 갖고 「21세기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의 후속조치와 함께 미사일 및 지하 핵의혹시설 등 대북문제에 대한 공조방안을 협의한다. 【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