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동북아 허브위해 금융전문가 양성 시급"

[인터뷰] 강형문 한국금융연수원장

강형문(59) 한국금융연수원 원장

“동북아 금융허브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수준의 금융전문가를 서둘러 양성해야 합니다.” 강형문(59) 한국금융연수원 원장은 3일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는 금융 분야를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전문가 육성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금융연수원이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수원은 금융전문가 양성을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우선 올해 기본업무 방향을 세계적인 수준의 금융전문가 양성을 위한 ‘연수의 질 획기적 제고’로 삼았다. 이에 따라 해외 유수 금융전문교육기관 및 대학교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 펀드매니저 등 국제적인 수준의 강사진을 확보하고 교육프로그램도 공동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 원장은 “국제자산운용전문가과정을 비롯해 국제투융자전문가과정ㆍ프라이빗뱅킹전문가과정 등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라며 “첫 단계로 미 금융연수원, 영국 ISMA, 한미 재무학회 등과 협조해 국제자산운용과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5개월간의 과정을 모두 영어로 진행하고 외국 금융기관에 직접 가 실무적인 업무도 참여하도록 하며 최종적으로 시험까지 치게 해 국제적인 기관이 인증하는 자격증까지 내줄 정도로 연수과정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고 강 원장은 자신했다. 한국은행 부총재보를 역임한 그가 내다보는 올해 금융시장은 ‘전쟁’ 그 자체로 비유된다. “외국계 금융회사의 국내은행 인수, 기관의 합병을 통한 대형화, 금융의 겸업화 등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금융기관이 살아남으려면 세계 금융산업의 재편 추세에 맞춰 해외 자산운용업 등에 적극 진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마인드, 시장감각, 전문적인 자산운용기술을 지닌 고급 금융전문가 육성에 힘써야 합니다.” 결국 정부나 금융기관 모두 인재양성만이 금융의 선진화로 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강 원장은 최근 금융기관 및 기업 실무가에서 대학의 경영학도까지 자산운용과 재무관리, 회계정보를 폭 넓게 활용활 수 있도록 연수원의 이형준 교수와 함께 ‘투자분석’과 ‘재무제표분석’ 2권의 책을 발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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