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지ㆍ문구업계, 기업소모품자재시장 잡기 가열

사무용품 등 기업소모품자재(MRO) 공급시장을 놓고 제지ㆍ문구업체들이 관계사를 앞세워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무림제지 관계사인 오피스웨이, 계성제지 관계사인 아이피스, 그리고 모나미의 자회사인 오피스플러스 등이 MRO시장에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제지, 문구회사들이 사무용품 공급시장에서 맞붙는 이유는 종이와 문구가 대표적인 사무용품이어서 MRO시장과 사업관련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제지ㆍ문구업체들은 전국적인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고 택배영업을 해오고 있어 MRO사업을 하기에 알맞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ng supplies)란 기업소모성자재란 뜻으로 기업에서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원자재를 제외한 업무를 지원하는 모든 간접자재를 말한다. 특히 2001년부터 시작된 기업간(B2B) 전자상거래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MRO시장 규모가 4조원으로 추산되는등 시장이 팽창일로에 있다. 이에 따라 오피스웨이 등 MRO공급업체들은 대형 공급처를 잡기 위해 열띤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6년 국내 최초의 사무용품 공급사에 진출한 오피스웨이(대표 김영식)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곤지암물류센터를 완공하는 등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달초에는 현대ㆍ기아자동차 그룹과 사무용품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매출액이 18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7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4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99년 계성 EB사업부로 출범한 아이피스(대표 신건)는 이듬해 5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한뒤 인터넷쇼핑몰과 MRO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B2B마켓플레이스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아이피스는 미국 등 20개 직수입선과 150여 국내 공급선을 확보,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 모나미의 온라인유통사업 자회사로 시작한 오피스플러스(대표 송하경)도 전국 8개 지방물류센터를 갖추고 20만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관련기사



이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