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계 2위 中 영화시장 선점" 팔걷은 CJ

CGV 19개 영화관 새로 오픈… 올 中 매출 1,700억원 목표

'평안도' '권법' '러브…' 등 E&M 한중합작 3편 기획

CGV선양 진롱중신점

CGV 중국영화 '이별계약'


CJ그룹이 올해 중국 영화시장에 '올인'한다. CJ CGV가 지난해의 두 배인 1,700억원의 매출을 올해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CJ E&M은 3편의 한중 합작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CJ가 올해를 영화사업의 '글로벌화 원년'으로 선포한 데 따라 중국을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찰리우드(Chollywood:China+Hollywood)'로 불리며 이미 세계2위의 영화시장으로 급성장한 중국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CJ CGV, 올해 중국서 1,700억 매출=국내 최대의 멀피플렉스 영화관 브랜드인 CJ CGV는 9일 올해 중국 내에 19개의 영화관 새로 오픈해 총 1,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매출 8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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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는 2006년 중국 1호점인 CGV상하이 따닝을 개관하며 국내 영화관 중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이래 중국 내 주요 거점 지역들에 신규 극장을 오픈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초 목표했던 16개의 신규 극장을 모두 론칭하며 극장 수를 총 27개로 늘렸다. 이를 통해 다국적 메이저 20개를 포함, 200여개의 중국내 멀티플렉스 브랜드 가운데 박스오피스 관객 순위를 기준으로 지난 2009년 35위에서 지난해 14위로 끌어올렸다.

중국 시장 내 CJ CGV의 폭발적인 성장 비결로는 '컬쳐플렉스' '특별관' '상생'이라는 3대 키워드로 타 멀티플렉스들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국형 복합문화공간인 컬쳐플렉스를 기반으로, CJ CGV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오감체험상영관 4DX와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IMAX 등의 특별관을 전진 배치하면서 새로운 극장 문화로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영화창작교육 문화공헌 프로그램인 '토토의 작업실' 등을 해마다 개최, 중국의 청소년들에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중국 현지 고객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상생 활동을 지속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CJ CGV 글로벌사업팀 임형곤 팀장은 "CJ CGV는 중국을 전략적 글로벌 요충지로 강화함으로써 2014년에는 총 46개 극장, 354개 스크린으로 확대해 1,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 E&M, 한중합작 3편 기획=이와 함께 CJ E&M 영화사업부분은 올해 한중 합작 프로젝트로 장윤현 감독의 '평안도', 박광현 감독의 '권법', 박광춘 감독의 '러브앤란제리' 등 3편을 기획 중이다. CJ E&M은 지난해 중국시장을 겨냥해 자체 기획 개발투자한 '이별계약'으로 약 2억위안(3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한중 합작 영화사상 최고액이자 중국 시장에서 개봉한 로맨스 영화 중 역대 8위다. 치밀하게 중국 관객의 트렌드를 조사한 후 양국의 제작진이 함께 작품을 만들었고 중국 최대의 국영배급사 CFG가 배급을 맡은 작품이다.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 대표는 " '찰리우드'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이 CJ의 글로벌 영화산업을 이끌어가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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