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자동차업계 한국산 부품에 러브콜 급증

올 들어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KOTRA에 따르면 올해 들어 GM, 폭스바겐, 포드 등 세계 10대 완성차업체 가운데 6곳이 한국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를 이미 열었거나 열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3군데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10대 완성차 메이커에 포함되지 않는 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올해 모두 11회의 수출상담회를 진행해 5차례에 그쳤던 지난해를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내년 2분기 이탈리아 피아트 본사에서 열릴 예정인 수출상담회를 포함하면 세계 10대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혼다를 제외한 모든 기업들이 한국부품 구매에 나서게 된다. 올 들어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한국부품에 전혀 관심이 없던 완성차업체들도 국내부품에 대해 점차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영국 고급차의 대명사인 재규어랜드로버와 포드UK가 지난 9월 처음으로 한국부품 구매를 위한 행사를 연 데 이어 스즈키, 미쓰비시, GM-CIS 등도 한국부품 구매에 뛰어들었다. 오는 12월 예정된 프랑스 PSA와의 수출상담회까지 더하면 올해 처음으로 한국부품에 문을 연 곳만 6개 업체에 달한다. 한국부품 구매에 나서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늘면서 이들을 상대로 해외수출에 나서는 국내기업들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KOTRA가 주관한 자동차부품전문 수출상담회에 참가하는 국내기업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07개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부품의 수출실적 호조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5% 증가한 119억 달러를 기록하며 국가 전체 수출 증가율(32.5%)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자동차부품 1, 2위 수출대상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127.9%와 52.3%씩 증가하며 수출상승을 견인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최근 한국부품에 대한 외국 자동차업계의 러브콜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외국 완성차업체에 우리 부품이 유력한 대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시장확대와 더불어 기술개발, 품질개선, 애프터서비스 확충 등 장기적인 대비책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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