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KB금융의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타 은행보다 자산 건전성이 양호해 경기회복시 실적개선이 가장 빨리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래에셋증권은 14일 “KB금융의 실적이 올 1ㆍ4분기에 이미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1조1,870억원, 8,220억원으로 잡았던 KB금융의 올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조5,550억원, 1조890억원으로 32.4%, 34.3%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4만5,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올리면서 그 근거로 ▦신용카드 부문 조달금리 하락 ▦순이자마진(NIM) 지표 개선 등을 들었다.
이창욱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NIM이 올해 2.7% 수준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2.88%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KB금융이 업종 내에서 가장 빠른 이익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화증권도 KB금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증권사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1ㆍ4분기 실적이 저조했지만 신규 부실채권 증가 규모가 다른 은행보다 작고 대형 부실자산이 없다”며 “경기회복시 자산건전성 개선 속도가 은행업종에서 최고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KB금융은 대기업 구조조정에서 자유로운데다가 가계대출의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