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수입차·와인 등 가격 7~15% 인하될 듯

수입차·와인등 가격 7~15% 인하될 듯


6일 오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이사회 본부에서 우리 측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EU 측 스테펀 파나케러 EU 의장국(벨기에ㆍ가운데)) 외교장관, 카럴 더휘흐트 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한국과 EU의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뒷줄 가운데), 조제 마누엘 두랑 바호주 EU 정상회의 집행위원장이 뒤에서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브뤼셀=왕태석기자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7월1일 한ㆍEU FTA가 잠정 발효되면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차(7~8%), 와인(13~15%), 위스키(15%) 등의 가격이 상당 부분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시장도 우리 기업들에 활짝 열려 자동차ㆍ가전 분야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한ㆍEU FTA는 세계 최대 경제권인 유럽시장 진출확대뿐 아니라 한미 FTA 등을 통해 유럽-동아시아-미국을 연결하는 FTA 허브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EU 측 스테번 파나케러 EU 의장국(벨기에) 외교장관, 카럴 더휘흐트 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6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등 양측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브뤼셀에서 한ㆍEU FTA에 정식 서명했다. 정식 서명에 따라 우리나라는 유럽 27개국으로 형성된 EU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관세감축 효과. 현재 한국에 수입될 때 각각 15%, 20%인 와인과 위스키의 관세가 즉시 없어지고 수입차는 3년 혹은 5년 내에 현행 10%의 관세가 철폐돼 관세 인하분만큼 가격인하 여력이 생긴다.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상품인 자동차ㆍ가전 등의 유럽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양측 정상은 서명식 후 개최된 제5차 한ㆍEU 정상회담에서 한ㆍEU FTA가 한국과 EU 서로에 커다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는 보호주의가 아닌 자유무역 촉진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양측 정상은 한ㆍEU FTA와 더불어 지난 5월 서명된 한ㆍEU 기본협정을 기반으로 '한ㆍEU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하는 한편 오는 11월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EU 정상들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한ㆍEU FTA 체결을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양측 간 교역은 물론 모든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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