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이번엔 '삼성 효과' 솔솔



● 휘닉스피디이 급등세
홍라희씨 동생이 최대주주
소프트포럼이 LG 관련 인사의 지분 매각 소식에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한 가운데 이번엔 휘닉스피디이가 삼성가 관련주로 부각되며 급등세를 보였다. 23일 코스닥 시장에서 휘닉스피디이는 12.19% 오른 3,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584만여주로 올해 최저일에 비해 144배 가량 많았다. 휘닉스피디의 최대주주는 홍석규 씨(지난해 9월30일 기준)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의 동생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LG 효과’를 경험한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삼성 효과’를 기대하며 휘닉스피디이 주식을 매수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이날 매수 주문은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키움증권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홍 씨가 최근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가 된 것도 아닌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유 없는 급등은 급락을 야기할 수 있다”며 “섣부른 기대 심리로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 에이스디지텍 성장성 부각
제일모직이 경영권 인수
삼성그룹 계열사로 변신한 에이스디지텍의 장기 성장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다. 23일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에 피인수된 에이스디지텍이 모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로 장기적으로 급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인수ㆍ합병(M&A) 이슈에 따른 그동안의 주가상승으로 단기간의 주가 모멘텀은 크지 않아 보인다. 제일모직은 전날 에이스디지텍의 대주주인 오성엘에스티로부터 지분 25.27%(544만주)와 경영권을 649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에이스디지텍은 크레듀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두번째 삼성그룹 계열사로 변신했다. 키움증권은 "에이스디지텍의 기술력과 제일모직의 자본력이 결합, TFT-LCD패널의 핵심재료인 편광필림을 국산화, 삼성전자에 납품하면서 본격적인 고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편광필름 전량을 일본업체로부터 수입하고 있어 에이스디지텍의 편광필름 국산화는 삼성전자의 원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에이스디지텍이 빠른 속도로 일본업체를 대체해나가면서 2007년 삼성전자 내 점유율이 25~30%선에 올라서고 2009년까지 5개 생산라인을 확보, 대만과 중국 패널업체로까지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로의 납품이 본격화하는 올 1ㆍ4분기 중반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 주가대비 55.8% 높은 2만4,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하지만 당장 주가 모멘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모직으로의 피인수를 재료로 주가가 최근 1개월간 13.7%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날 에이스디지텍 주가는 650원(4.22%) 내려 1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은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에이스디지텍 인수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뉴스"라며 "에이스디지텍의 성장성은 인정되지만 현 경영상황이나 설비투자 증가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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