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뱅크로 가자] <5> 하나은행

"4년내 100대銀성장" <br> 공격적인 인수·합병, 성공적 조직통합 등 은행史 다시 써

하나은행이 지난 5월 16일 지주회사설립추진위원회 현판식에서 김종열(왼쪽부터) 하나은행장, 윤교중 설립추진위원장, 김승유 이사회 의장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오는 2009년에는 한국 최고의 파이낸스 그룹으로, 2015년에는 동아시아 리딩 파이낸스 그룹으로 성장한다.’ 하나은행은 공격적인 인수 및 합병(M&A)과 성공적인 조직통합으로 한국 은행사를 다시 쓰고 있다.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은 충청은행을 인수하고 보람은행과 서울은행과 잇따라 합병하면서 국내 4대 은행의 하나로 몸집을 키웠다. 지난 5월에는 대한투자금융을 전격 인수,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밑그림을 그렸다. 앞으로 외환은행, LG카드 등 인수에도 관심을 비추고 있어 한국 금융시장의 새로운 강자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4년내에 자산과 자기자본 기준 명실상부한 100대 은행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20% 이상, 총자산이익률(ROA) 1.25% 이상, 무수익자산(NPL) 1% 이하라는 기본 경영목표도 꾸준히 견지해 나가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를 위해 4가지 실천과제를 정하고, 하나금융그룹의 기본적인 정신으로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우선 가계금융부문에서 상품과 서비스에서 차별성을 갖춘 고객별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기업금융부문에서는 보다 광범위하고 통합된 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 둘째,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임직원 평가에 이를 반영하고 견실한 지배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셋째, 성과보상 및 인재개발을 통한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한편 즐거운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직원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은행’, 경제와 문화가 함께하는 ‘문화은행’, 자연을 저축하는 ‘푸른은행’의 기업문화를 확대, 사회공동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초우량 종합금융서비스 네트워크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에는 그 기반을 구축하는 데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다른 은행과 차별화 시키면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총자산 100조8,000억원, 세전당기순이익 9,500억원을 달성, ROE 19.46%, ROA 1.09%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BIS비율 12.1%, NIM 2.42% 등을 이뤄 재무건전성도 한층 높이기로 했다. 이 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핵심 영업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별 상품개발 및 자산 재구성을 추진하는 동시에 채널 재구축 및 PB전문성을 강화, 부유층 시장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방카슈랑스 2단계 관련 상품 판매를 늘리고 간접상품 판매증대, 자산운용업무 활성화, 증권과 연계한 IB업무 활성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 고객관리 강화와 외환거래 활성화를 통한 영업기반을 확대하는 것도 연내에 마무리 지어야 할 과제다. 이밖에 저원가성 자금을 늘리고 예대율을 높이는 한편 유가증권 수익률을 높여 순이자 마진을 극대화 해 탄탄한 수익구조를 다져나가기로 했다. 하나은행이 시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보다 공격적이다.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신용카드 마케팅을 강화, 상반기에만 17종의 카드 신상품을 내놓았다. 또 대한투자신탁 인수를 계기로 펀드 교차판매를 확대하는 공동마케팅을 꾸준히 벌이고 있고, 이를 통한 판매수수료 수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상반기 소호대상 신상품인 ‘통장하나로대출’을 내놓은 데에 이어 하반기에는 우량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호대출을 늘리기 위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조영훈차장 박태준기자 최인철기자 조영주기자 김정곤기자, 서정명 뉴욕특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