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실패로 많이 배웠다.” 20일(한국시간) 제111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는 “더는 행복할 수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라는 대회 역대 최소타 및 최다 언더파 기록으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수확한 매킬로이는 “더는 바랄 게 없다. 우승 트로피를 차지해 아주 기쁠 뿐”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매킬로이는 공식 인터뷰에서 “22살의 나이에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돼 기분이 정말 좋다”며 “우승을 실감하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두 달 전 마스터스 대회에서 역전패를 당하고 난 뒤 첫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더 기쁘다”며 “마스터스 때의 아픔을 빨리 잊었던 것 같다.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려 애썼고 마스터스 때와는 다른 방법으로 경기를 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터스의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제 올해 2개의 메이저대회가 남아 있는데 3주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서 다음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7월 14~17일)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ㆍ미국)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데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지난 15년 동안 우즈의 경기를 지켜봤지만 역시 최고의 선수였다”면서 “메이저대회에서 우즈를 꺾으려고 노력해왔다. 그가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메이저대회나 일반 대회에서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날’에 우승한 매킬로이는 18번홀을 마친 뒤 아버지와 포옹하며 “이번 우승을 아버지께 바치겠어요”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