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 좋아지는 여행업종 주가는 약세

"주가 선반영… 투자 신중을"


여행업체의 실적이 경기호전과 환율하락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여행 대장주 하나투어는 3월 들어 이날까지 1.4% 하락 4만6,900원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두투어도 이달 들어 1.6% 하락한 2만5,350원이다. 그러나 하나투어는 지난 1~2월 누계 매출액이 3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4%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82억원으로 490.2%나 늘었다고 공개했다. 오는 3~4월 예약자 수도 지난해보다 10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도 1~2월 누계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 증가한 180억원으로 추산되는 등 실적호전이 여행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수요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고 환율하락이나 신종플루 소멸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는 이러한 실적이 선반영돼 이미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4ㆍ4분기에만 30% 올랐고 1월에는 한때 5만3,300원까지 올랐다. 모두투어도 1월 3만45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월간 단위로 석 달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여행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해당업체 주가에는 미리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거품이 있던 2007년과 비교해 랠리를 전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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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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