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에스엘시디, 매출 10조원 클럽 가입

<삼성전자·소니 합작사><br>작년 15% 늘어 11조3,663억<br>삼성 계열사 중 여섯번째 돌파


삼성전자와 소니가 합작해 설립한 에스엘시디(S-LCD)가 지난해 매출 10조원 벽을 넘어섰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회사는 지난 2009년까지 5개에 불과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시디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11조3,6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9조8,884억원)보다 15.3% 늘어난 것이다. 에스엘시디의 매출 10조원 돌파는 삼성그룹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본사 기준으로 2009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넘은 기업은 삼성전자ㆍ삼성물산ㆍ삼성생명ㆍ삼성화재ㆍ삼성중공업 등에 불과할 정도로 매출 10조원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회사가 거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스엘시디는 2004년 3월 삼성전자와 소니가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삼성전자와 소니에 LCD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2005년 4월부터 상용생산을 개시했다. 현재 생산되는 LCD 패널 전량도 삼성전자와 소니에 납품되고 있다. 에스엘시디가 상용생산 5년 만에 매출 10조원을 넘어선 데는 삼성전자와 소니가 전세계 TV 시장에서 1위와 3위를 기록하며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에스엘시디는 삼성전자와 소니 간 협력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며 "매출 10조원 돌파는 양사 간 협력 등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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