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오는 4월 일본을 방문한다. 원 총리의 방일은 중국 수뇌로서는 7년 만으로 이를 계기로 지난해 10월 아베 신조(安培晉三) 일본 총리의 방중으로 해빙된 중일 관계가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15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전날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가진 중일 수뇌회담을 통해 아베 총리의 초청을 받아들여 4월 초중순에 일본을 방문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원 총리는 “지난해 아베 총리의 방중으로 양국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마련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면서 “올해는 중일 국교정상화 35주년이고 내년은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30주년이어서 양국 발전에 더욱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4월 원 총리의 방일에 이어 가을께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을 요청하는 등 수뇌 상호간 방문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방일도 연말 또는 그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
한편 중국 측은 이번 원 총리의 방일 때 ▦일왕과의 회담 ▦중국 수뇌로서는 3번째, 총리로서는 첫 국회 연설 ▦TV 생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을 일본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