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창투社들 "투자할 기업 어디없나"

기관 조합출자 본격화로 돈 풍년속 투자처 적어 고민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적절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기관투자가들의 창투조합 출자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비상장기업의 가치가 덩달아 뛰어 올라 매력적인 투자 대상을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이달 말부터 국민연금, 모태펀드, 한국IT펀드(KIF)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하는 창투조합이 속속 결성될 예정이어서 돈 풍년 속에서도 투자대상은 씨가 마르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도 크다. 대형 벤처캐피털업체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검증된 소수의 우량 벤처기업으로만 돈이 몰려 해당 기업의 주식 단가가 자연스레 올라가고 있다”며 “매력적인 투자대상 기업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값에 지분을 투자할 경우 기업공개(IPO)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최근 풀린 돈의 규모에 비해 투자대상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어 고민”이라며 “성급하게 투자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탈업계는 연구소들의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화하는 등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올 하반기부터 연구소 안에 자회사를 둘 수 있도록 허용됨에 따라 종전과는 달리 연구성과를 대기업에 이전하기 보다는 자회사를 통해 사업화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벤처캐피털업계는 올 상반기에 신규 벤처 투자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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