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만기전에 수익확정 가능… 손실 줄여

9월6일 첫선 '조기종료형' ELW 어떤 상품?


기존 주식워런트증권(ELW)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손실 가능성을 줄인 신종 ELW 상품이 곧 시장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기종료(Knock-Out) 조건이 부여된 신개념 ELW가 오는 9월6일 첫 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바(KOBAㆍKnock-Out Barrier) 워런트'로 불리기도 하는 조기종료ELW의 가장 큰 특징은 기초자산 가격이 조기 종료 발생 기준 가격(Knock-Out Barrier)에 도달하는 경우 남은 만기에 상관없이 강제로 상장 폐지해 수익을 확정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발행 당시 코스피200지수가 220포인트, 녹아웃 가격 210포인트, 행사가 200포인트로 설정된 조기종료형 콜ELW가 있다고 하자. 이 상품은 기초자산이 현 상태(220포인트)를 유지한 채 만기가 될 경우 수익이 나게 되는데 만약 만기 전 코스피200지수가 떨어져 210포인트에 도달하게 되면 그 즉시 상장 폐지된다. 투자자들은 폐지 당시 남아 있던 해당 상품의 가치분 만큼을 돌려받는다. 즉 해당 상품이 200포인트 밑으로 떨어져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상황(외가격(OTM))이 돼 원금을 100% 날리게 되는 경우의 수를 막아 손실을 줄여주는 셈이다. 아울러 조기종료ELW는 깊은 내가격 구간에서만 발행돼 기초자산의 변동성에 따른 가격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어 해당 상품의 가격 예측이 보다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김덕찬 대우증권 과장은 "조기종료ELW의 경우 기초자산의 변동성에 따른 가격 변화가 거의 없으므로 등락을 반복하는 좁은 박스권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일반 ELW와는 다르게 만기 전 조기 종료가 이뤄진다는 특징에서 비롯되는 위험성들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지은 맥쿼리증권 파생영업부 상무는 "▦실제 조기 종료된 시점과 매매거래 정지 간의 시차가 시스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조기종료 발생기준 가격 근처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 등은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일찬 한국거래소 상품개발팀 과장은 "상장을 앞두고 기초자산이 급격하게 변동할 경우 상장 직후 바로 조기 종료될 위험성도 있다"면서 "예약 주문보다는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예상체결가격 등의 추이를 먼저 살펴보면서 투자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대형사 및 외국계 증권사 10여곳이 조기종료ELW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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