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시아 증시 동반 급락

코스피 49P 빠져 1,509 '연중최저'<br>日 1.9% 中 3.4% 대만은 4.5%나


미국의 신용위기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과 패니매 구제책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15일 코스피지수는 49.29포인트(3.16%) 내린 1,509.33포인트로 마감했다. 뚜렷한 매수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2,37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사상 최장인 27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자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기관은 8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프로그램 순매수를 제외하면 오히려 2,2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하락을 부채질했다. 개인이 1,6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지수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정부가 모기지 금융회사를 구제하는 방안은 제시했지만 금융주가 하락 마감하는 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며 “특히 모기지 부실이 미국 지역은행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증시도 대부분 큰 폭으로 추락했다. 아시아 국가 중 이들 양대기관의 모기지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1.96% 내린 1만2,754.5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4월15일 이후 3개월 만에 1만3,000선이 무너졌다. 특히 프레디맥과 패니매가 발행한 채권을 상당 규모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ㆍ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 금융주는 5% 넘게 급락했다. 이와 함께 대만 자취엔지수(-4.50%), 홍콩 항셍지수(-3.5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43%)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곽 연구원은 “모기지 부실에 따른 아시아 지역 내 손실규모가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손실 여파가 아시아 지역까지 미쳤다는 사실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도 미국증시가 안정을 찾지 못하면 아시아증시 역시 불안한 흐름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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