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텔의 차세대 대권주자는/배럿 사장 승진… 가장 유력

◎파커 등 부사장 3명도 물망에【뉴욕=김인영 특파원】 세계 컴퓨터 마이크로세서 칩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 인텔사의 차세대 최고경영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인텔은 오는 5월 21일부로 고든 무어 회장(68)은 명예회장, 앤디 그로브 사장(60)은 회장, 크레이그 배럿 부사장(57)은 사장으로 각각 승진한다고 발표했다. 현재로선 그로브 사장을 이어 인텔을 이끌어갈 최고경영자로 배럿 부사장이 가장 유력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그로브가 65세까지 최고경영자로 남아 지휘할 경우 배럿은 그의 나이로 보아 회사를 이끌어갈 기간이 짧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후계자를 내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텔의 고위 임원중 차세대 주자로 부상되고 있는 인물은 생산 담당 부사장 게하드 파커(53), 판매 담당 부사장 폴 오텔리니(46), 통신사업 담당 부사장 프랭크 질(53) 등 3명. 그러나 무어 회장이나 그로브 사장도 차세대 후계자에 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오는 5월부터 사장 일을 하게 될 배럿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신소재 분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74년 인텔로 자리를 옮겨 기술개발 분야를 맡았다. 외유내강형이면서도 사교적인 성격의 배럿은 『나는 인텔을 대표하지만 경영하지는 않는다』면서 언제나 무어 회장과 그로브 사장의 그늘에서 말없이 공장의 정상가동에 신경을 써왔다. 창업자인 무어 회장은 연로한 나이 때문에 일상적인 회사업무를 그로브 사장에게 맡겨놓고 일주일에 3일 정도만 회사에 나오고 있다. 그로브 사장은 최근 전립선암으로 고생하다 방사선 치료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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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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