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재학생ㆍ졸업생 함께하는 인천 미추홀학교 졸업식

“졸업은 감사와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에요”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인천 미추홀학교가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졸업 행사를 마련해 졸업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10일 이 학교에 따르면 졸업식을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행사로 만든다는 취지에 따라 이번 주(7∼11일)를 졸업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179명의 재학생(유치원생ㆍ초ㆍ중ㆍ고교생)은 7∼8일 85명의 유치원ㆍ초ㆍ중ㆍ고교 졸업생에게 ‘사랑의 종이 꽃’을 만들어 달아주고, 졸업생 선배들에 대한 추억의 메시지를 담은 롤링페이퍼를 전달했다. 지난 9일에는 전체 재학생ㆍ졸업생이 참가하는 레크리에이션과 학교생활을 담은 동영상 시청 등 추억의 한마당 행사를 갖기도 했다. 졸업생들은 10일 그동안 직업체험 과정에서 익힌 기술로 ‘감사의 과자’를 만들어 재학생들에게 나눠주고, 11일 졸업식장에서는 스승과 부모님에게 전할 예정이다. 졸업식에선 졸업생과 부모들이 손을 잡고 나란히 입장해 좌석에 앉고, 오른쪽엔 재학생들이 함께 앉도록 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졸업식을 연출할 계획이다. 졸업식장 주변에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이나 과제물로 낸 그림과 공예작품, 사진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졸업생들은 가운과 학사모를 착용하게 된다. 특히 35명의 고교 졸업생 부모에겐 12년간 장애 자녀를 보살핀 헌신을 기려 ‘장한 어버이상’이 주어지고 모든 졸업생들에게도 학습이나 예능, 체육, 선행, 봉사 등 분야의 상이 시상된다. 학교측은 졸업생들이 추억을 간직하도록 하기 위해 한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앨범을 아주 싼 가격에 나눠줄 예정이다. 김윤성 교장은 “우리 장애학생들은 본인의 학구열은 물론 부모들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학교를 다닌다”며 “그래서 졸업식을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하나가 되는 행사로 승화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