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외교관이 경험한 검은 대륙 실상

■ 레인보우 아프리카(강원순 지음, 브레인파트너스 펴냄)


요즘 외교관들 사이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에 울고 갔다가 울고 온다."

처음 아프리카에 갈 때는 겁이 나서 울고, 떠나올 때는 아쉬워서 운다는 뜻이다.


아프리카는 검은 대륙이었다. 덥고 습하며 아직도 미개한 원주민들이 모여 있다고 믿는 게 통념이다. 그러나 지금은 검은 대륙이 아니라 검은 진주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이자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땅으로 부각되고 있다. 세계 각국들도 아프리카 대륙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맨 먼저 달려간 대륙도 아프리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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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블랙 아프리카'라고 말하지만 나는 '레인보우 아프리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하는 배경이다. 이 책은 저자가 아프리카에서 2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그곳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의 역사와 정치, 경제와 사회문화적 측면을 기술하고 있다.

'레인보우 아프리카'에서 드러나는 아프리카에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보다 더 순수하고 착한 인간 본래의 모습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타조ㆍ얼룩말ㆍ코끼리ㆍ사자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뷔페, 정부 생활보조금의 대부분을 미장원에서 머리를 펴는 데 사용해 사회 문제로 부각되는 이색적인 문화 등 아프리카 54개국의 곳곳을 지면으로 안내한다.

젊은이들에게 더 넓은 안목으로 세계를 향해 도전하라는 메시지도 담았다. "마음속에 아프리카가 더 이상 미지의 대륙이 아닌 보다 친숙한 대륙, 가보고 싶은 대륙, 일하고 싶은 대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저자는 말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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