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최근 몇주 동안 유럽의 정책당국이 취한 조치들은 유로존의 체계적인 스트레스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게 우리의 견해”라고 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1단계 내려앉았고,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2계단 하락해 BBB+와 A로 조정됐다.
포르투갈과 키르로스의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인 BB와 BB+로 각각 두 단계씩 하락했고, 몰타와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의 신용등급은 1단계씩 내려갔다.
반면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AAA등급을 유지했고, 네덜란드, 벨기에, 에스토니아,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도 기존 등급을 지켰다.
신용등급 전망은 독일과 슬로바키아 2개국만 ‘안정적’을 부여받았고 나머지 14개국은 ‘부정적’으로 제시됐다.
S&P는 유럽 재정위기를 촉발시킨 이후 거듭된 강등으로 이미 디폴트 수준에 근접한 CC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를 제외한 16개국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을 이번에 다시 조정했다.
앞서 S&P는 지난해 12월 채무위기가 계속 악화되는데도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S&P는 지난해 8월 사상 처음으로 당시 최고등급이던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