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S&P, 佛ㆍ伊 등 유럽 9개국 신용등급 깎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몰타, 슬로바키아 대상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3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포함,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9개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이 강등된 나라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몰타, 슬로바키아 등이 포함됐다.

S&P는 “최근 몇주 동안 유럽의 정책당국이 취한 조치들은 유로존의 체계적인 스트레스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게 우리의 견해”라고 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1단계 내려앉았고,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2계단 하락해 BBB+와 A로 조정됐다.


포르투갈과 키르로스의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인 BB와 BB+로 각각 두 단계씩 하락했고, 몰타와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의 신용등급은 1단계씩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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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AAA등급을 유지했고, 네덜란드, 벨기에, 에스토니아,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도 기존 등급을 지켰다.

신용등급 전망은 독일과 슬로바키아 2개국만 ‘안정적’을 부여받았고 나머지 14개국은 ‘부정적’으로 제시됐다.

S&P는 유럽 재정위기를 촉발시킨 이후 거듭된 강등으로 이미 디폴트 수준에 근접한 CC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를 제외한 16개국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을 이번에 다시 조정했다.

앞서 S&P는 지난해 12월 채무위기가 계속 악화되는데도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S&P는 지난해 8월 사상 처음으로 당시 최고등급이던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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