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정부가 4대강 사업을 강행할 경우 충돌을 막고 국민의 뜻을 존중해 적절한 대화와 타협을 정부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리적 충돌을 줄이면서 치수사업으로 축소하는 선까지 4대강 사업의 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SBS 및 CBS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4대강에 대한 국민의 뜻은 지방선거 결과로 확인됐기 때문에 정부가 밀어붙이지는 못할 것이며, 강행 땐 국민적 저항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4대강 사업을 수질개선 등 통상적 치수사업 범위로 복원하기 위해 정부를 적극 설득하되, 실력저지 등 물리적 충돌은 가급적 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4대강 사업에 보 설치나 준설 등은 안 된다는 의지도 읽힌다.
그는 여권 내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숨 돌리고 진정성을 갖고 시간을 두고 이야기한다면 논의를 하겠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최소한 6월 국회는 민생, 일자리 국회가 돼야지 정치적 문제로 소용돌이치면 국민이 더 멀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에 대해 우리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국면전환용으로 말하는 것은 민심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라며 “개헌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초기에 했어야 한다. 상당한 실기를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