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포스코

中企에 얻은 이익 돌려줘<br> '베네핏 셰어링 제도' 활발 외상기간 연장 등 금융지원도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베네핏 셰어링’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포스코가 외주파트너사 임직원들과 함께 상생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고의 파트너’ 포스코는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에 가장 깊은 관심을 보이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이 곧 포스코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의 ‘베네핏 셰어링 제도’는 가장 효과가 큰 상생경영 프로젝트로 꼽힌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에서 얻은 이익을 되돌려 주는 것으로, 성과 발생 첫해에 100%를 보상해주고 2년차부터 50%를 보상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2개 공급사와 36건의 개선과제를, 지난해 36개사, 59건의 개선과제를 각각 추진했을 정도다. 중소 고객사의 철강재 구입난 해소를 위한 제도도 결실을 거두고 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 직거래 공급량 확대와 고급 강재 증산을 통해 중소 고객사의 철강 원자재 구매난을 해소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에 한해 현금결제 할인율을 상향 조정하고 외상기간 연장 등의 금융지원도 병행하고 있어 중소기업으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특히 인재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포스코의 사내 교육기관인 인재개발원의 교육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출자사와 외주파트너사에게 맞춤 교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의 외주파트너사 인재 양성 규모는 4,24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 발주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난 2004년의 경우 8,700억원 규모의 물품을 구매한 데 이어 지난해 2조6,900억원으로 규모를 대폭 늘렸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기존 대기업과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대단위로 일괄 발주하는 방식에서 중소업체에 분할 발주하면서 중소기업의 물품 구매량을 늘렸다”며 “결국 포스코가 중소기업의 제작능력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설비의 국산화를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상생경영의 사례다. 지난 2004년 12월말 도입된 전액 현금지불제도는 작년까지 3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자체 정기 예금을 재원으로 1,000억원 규모의 포스코 협력기금 지원펀드도 조성했다. 결국 이 펀드를 통해 은행이 중소기업으로부터 대출신청을 받아 시중금리보다 저리로 대출을 받아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나설 수 있는 금전적인 활로를 만들어 준 셈이다. 포스코는 지난 해 말 기준 96개사가 552억원을 신청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펀드 규모를 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