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세계 최대의 정유업체인 엑손모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은 전날에 비해 2.76% 떨어진 주당 363.69달러로 마감돼 시가총액이 3,37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엑손모빌은 전날에 비해 4.41%나 하락한 주당 68.30달러로 마감돼 시가총액이 3,310억달러를 머물렀다.
애플이 엑손모빌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애플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 9일에도 장중 한 때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을 추월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리쳐 앤 코의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마샬은 경제위기의 와중에서 빛을 발하는 애플의 저력에 대해 "애플은 투자자들에게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 3ㆍ4분기(4~6월) 총 매출액이 30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큰 기업이지만 여전히 이제 막 출범한 회사와 같은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