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쇼핑몰 후불제 잇단 도입

높은 소비자불만겨냥 대형社와 차별화중소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배달사고 등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고 회사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후불제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15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소비자들이 물품하자, 배송지연, 계약불이행, 부당대금 청구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짐에 따라 전문 쇼핑몰 업체들이 후불제 방식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후불제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해 배달된 상품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일정기간 이를 사용한 뒤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 꽃배달 서비스 업체인 114플라워(www.114flower.com)는 꽃 및 분재, 보석, 선물용품 등 40여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배달사고나 소비자 불만을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가 최종 배송물품의 품질과 도착여부를 확인한 뒤 결제하고 있다. 또 상품전달시 디지털카메라로 이를 촬영해 구매고객에게 이메일로 전송, 배송여부를 최종 확인하고 있다. 도서 및 음반 쇼핑몰 업체인 행복한아침(www.morning365.co.kr)은 서울 지하철역 40개소에 설치된 물류포스트인 해피샵을 통해 물건을 받고 돈을 지불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국 쌀배달 전문연합회인 푸른들유통(www.3653.co.kr)은 쌀 및 잡곡, 각종 농산물을 취급하는 쇼핑몰로 소비자가 주문을 하면 가장 가까운 쌀집에서 배달을 한다. 소비자가 원할 경우 먹던 쌀까지 반품해주는 철저한 리콜제를 도입하고 있다. 메이(www.maay.co.kr)는 문구전문회사인 모나미가 운영하는 쇼핑몰로 유행상품 및 브랜드상품, 선물용품 등을 후불제로 판매하고 있다. 또 아울렛쇼핑몰(www.outlet.co.kr)은 소비자가 물건을 받은 뒤 하자가 없으면 다음날 결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전자제품부터 생필품, 와인, 고급소비재까지 1만여개의 아이템을 갖추고 있다. 제품판매 쇼핑몰과 함께 여행업체들도 잇따라 후불제 도입에 나서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여행경비의 20%를 예약금으로 지불하고 여행에서 돌아온 뒤 5일내에 나머지 금액을 지불하는 후불제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를 제외한 전지역이 해당되며 당초 계약조건과 다? 여행서비를 받았을 경우 여행경비의 최고 20%를 돌려주는 보상제도를 도입했다. 투어닥(www.tourdoc.co.kr)은 전체 경비의 50% 미만인 예약금만으로 여행을 즐긴 뒤 돌아와서 나머지 금액을 지불한다. 여행에 불만이 있을 경우 그 내용을 적어 제출하면 나머지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와 관련 벤처업계 관계자는 "쇼핑몰 업체들의 후불제 실시는 아직 초기단계지만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새로운 전략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대형 쇼핑몰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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