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판교 알파돔시티 5년만에 본궤도

1조5,000억 사업자금 조달 마쳐… 내달 착공<br>이르면 7월 주상복합 아파트 931가구 분양



성남 판교신도시의 랜드마크인 알파돔시티가 사업자 선정 후 4년6개월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제2의 강남으로 불리면서도 그동안 취약한 기반시설로 반쪽짜리 신도시로 불리던 판교신도시 일대 부동산시장이 알파돔시티 착공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돔시티 사업 공모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민간사업자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컨소시엄이 최근 자산매각 등을 통해 착공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 측은 오는 4월 알파돔시티 기공식을 갖는 한편 이르면 7월 93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도 분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중심부인 신분당선 판교역을 중심으로 13만8,000㎡ 부지에 추진되는 복합개발단지다. 총 사업비 4조9,000억원을 투입해 주상복합은 물론 백화점ㆍ호텔ㆍ상업시설 등을 짓는 대규모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07년 9월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나섰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돼왔다.


사업자금은 민간사업자의 자산매입과 LH의 현물 대납, 금융권 대출 등을 통해 이뤄졌다. 현대백화점과 지방행정공제회가 각각 4,200억원, 2,4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입했으며 LH는 3,400억원어치의 현물을 내놓았다. 또 금융권으로부터 2단계 중도금 4,600억원을 대출 받는 등 총 1조5,000억원의 사업자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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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7월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알파돔시티 내 C2-2블록과 C2-3블록 등 2개 동으로 지어진다.

C2-2블록은 지하3~지상19층 규모로 아파트는 417가구다. C2-3블록은 지하3~지상20층 아파트 514가구며 아파트는 현재 전용 96㎡ 이상의 중대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LH의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900만~2,00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상복합 외에도 다양한 시설들이 함께 들어선다. 현대백화점과 호텔을 비롯해 판교역 주변 4개 블록에는 12~15층 총 연면적 52만㎡의 대규모상업ㆍ업무시설이 자리잡게 된다. 이와 함께 마트, 상업시설, 멀티플랙스, 뮤지컬 전용극장을 갖춘 15층, 연면적 23만㎡의 복합시설도 지어진다.

컨소시엄 측은 이르면 2017년까지 각 시설공사를 모두 마칠 방침이다.

강장학 LH 금융사업처장은 "최대한 사업 일정을 앞당겨 입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며 "완공 후에는 판교신도시의 명실상부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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