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무력시위 성격의 한미 연합 기동훈련이 또 다시 연기됐다.
군 당국자는 15일 “외교적인 상황을 고려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된 대북 조치가 나온 이후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당초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등이 참여하는 연합훈련을 이달 7일께 서해에서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4일 훈련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다시 2주 정도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유엔 안보리에서 민간 합조단의 천안함 조사결과 브리핑을 계기로 대북 조치를 위한 협의가 시작되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서해에서 실시하면 안보리 이사국인 중국 등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달 말쯤 실시될 예정이던 한미 연합 대잠훈련도 안보리 대북 조치가 나온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합동참모본부가 미국 측과 세부적인 (대잠훈련)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안보리에서의 노력과 연관시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