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블룸버그와 교보증권에 따르면 2010~2015년 한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유입액은 각각 395억달러(44조2,000억원), 1,864억달러(208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한국 시장으로의 순유입 총액은 2,259억달러(252조9,000억원)로 집계 대상 18개국 가운데 이스라엘(1조3,065억달러·1천463조1,000억원)과 카타르(4,167억달러·466조6,000억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금융위기 이후 경제살리기에 나선 미국 등 주요국들이 양적완화로 유동성을 풀면서 신흥시장에도 돈이 몰렸지만 조만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5년여간 이어진 신흥국들의 ‘유동성 잔치’는 올해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올해 한국 등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IIF는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흥국의 채권과 주식, 직접투자 등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 규모가 지난해 1조500억달러(1,175조원)에서 올해 9,810억달러(1,098조원)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와 외화보유액,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 감소로 금리 인상의 직접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단기 외채는 2010년 1,400억달러(156조원)에서 2015년 현재 1,153억달러(129조원)로 줄어들었다. 외환보유고도 3,700억 달러(414조원)로 풍부하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