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3월에도 지난 2월 수준 또는 그 이상의 무역흑자가 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런 내용을 총리 주재 경제상황 점검회의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2월의 무역수지 흑자가 33억달러 수준이었는데 3월은 이보다 더 높은 35억달러선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김 차관은 올해 무역수지 전망에 대해서도 “당초 120억달러보다 많은 180억달러 안팎이 되지 않겠냐”면서 “경제분석 모델을 통한 분석이 아닌 수출 기업들에 직접 물어서 파악하기 때문에 더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품목들의 수출동향과 원유ㆍ가스 등의 도입일정 등을 토대로 나온 전망치라고 김 차관은 덧붙였다.
김 차관은 다만 올해 125억달러로 설정된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표시했다. 김 차관은 “현재 상황이 몹시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남은 기간 최대한 FDI 유치를 관계기관에 독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한 외신들의 비판적ㆍ비관적 논조의 보도와 관련, “한국에 나와 있는 외국 언론사 특파원들의 접촉 대상이 투자은행(IB)의 몇몇 사람들로 제한돼 있어 한국 상황이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면에서 꼭 장ㆍ차관급 인사가 외신기자 클럽에 가는 것 외에 실무진도 자주 접촉해 외신 특파원들의 외연을 넓혀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